미국 테크회사의 한국지사 직원들은 이걸 왜 알아야 하나?
미국 테크기업들은 직원들에게 RSU, ESPP,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 미국 소재 증권사를 이용한다. 한국 자회사 소속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. 입사 초년생들은 베스팅 되지 않은 주식들이 많아서 해외금융계좌 신고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가 점점 연차와 함께 베스팅 된 주식이 쌓이고 2021년 같은 미국 주식 대호황으로 월말 잔고가 5억 원이 넘으면 결국 다음 해 해외금융계좌 신고대상이 된다.
국세청은 역외 소득 탈루 방지를 위해서 2010년도 보유분부터 10억 원 이상의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도록 의무화하였고 2017년도 분부터는 5억 원으로 확대했다. 그리고 22년도 분, 즉 올해부터는 해외 사이트에 보관된 암호화폐 등의 가상자산까지 포함하도록 의무화했다.
만약 그전에 RSU, ESPP, 스톡옵션 등을 미국에서 받고 을종근로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상당히 큰 망설임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.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일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세무사의 상담을 받거나 혼자서 할 수 있다면 알아서 소득 수정신고를 먼저 하도록 하자. 이전 글에도 밝혔지만 미국계 기업 법인 정기 세무조사 나오면 소득누락으로 100% 걸리게 되고 계좌 잔고가 5억 원이 넘은 것까지 확인되면 최소 보유금액의 10%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. 즉, 최소 5천만 원부터 과태료가 시작된다.
더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링크,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참고하길 바란다.
실전 해외금융계좌 신고
이미 몇 년간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해 온 이력이 있다면 6월 초마다 국세청에서 신고하라는 (등기) 안내 우편 혹은 카카오톡 등의 전자문서가 온다.
우편이나 전자문서를 못 받았더라도 작년에 월말 잔액이 5억 원이 한 번이라도 넘었다면 신고 대상자이니 신고해야 한다.
신고방법은 홈택스, 손택스(앱), 세무서 방문 혹은 우편접수가 있으나 여기서는 홈택스 신고를 선택했다.
신고/납부 -> 일반신고 -> 해외금융계좌 신고에 가서 '해외금융계좌신고서 작성하기'를 누른다.
- 신고인 유형에 '거주자'를 선택한다.
- '주민등록번호' 옆 '확인'을 누르면 홈택스 가입자 정보를 기반으로 성명, 주소 등이 자동완성 된다.
- '영문 성명'과 '여권번호'는 유효한 여권에 있는 대로 입력한다. 필수는 아니다.
- '총 신고계좌수', '보유계좌잔액의 연중 최고 월말 잔액', 그리고 '최고 월말 잔액'의 '기준일'을 직접 입력한다.
미리 아래와 같이 엑셀로 계산을 해 놓으면 편하다.
'기준일'이 2022년 3월 31일인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스닥의 마지막 불꽃을 3월에 태우고 대폭락을 해서 그렇다. 2022년 외에는 12월 말일이 가장 잔액이 제일 컸는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다.
1. 금융 계좌 수동입력 방법
- '계좌 관련자 정보'를 입력한다. 본인 단독명의 계좌일 테니 '없음'을 선택한다.
- '금융회사명'을 선택한다. '코드검색'으로 아래의 그림처럼 선택하면 된다.
- 나머지 빨간 별표로 표기된 것을 채워 넣는다.
- 환율 계산은 서울외국환중개(http://www.smbs.biz)로 쓰는 것을 권장한다.
금융기관명을 선택하는 법은 '조회'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. 코드는 금융기관의 홈페이지나 거래내역서(statement)에 공식 금융기관 명칭과 본점 소재지를 바탕으로 선택하면 된다.
2. 가상자산 입력방법
가상자산을 신고할 내역이 없어 실제로 입력해 신고한 내용이 아니라 틀릴 수도 있음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.
- '금융회사소재지'의 코드를 'ZZ'로 입력하면 '기타'가 선택이 된다.
- '금융회사명'의 코드검색을 눌러 수동으로 '회사명'을 입력한다.
- '계좌종류'에 가상자산을 선택한다.
- '계좌번호'에 계정명을 선택한다. 해외 가상자산 사이트는 보통 e-mail 주소가 계정명일 텐데 '@' 및 '.'이 지원이 되지 않는다. 등록된 영문 이름이나 닉네임으로 대신 선택해 보자. 신고한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.
- '표시통화'는 대체로 USD 거나 USD에 기반한 테더링 된 화폐일 테니 USD로 선택하자. 왜냐면 BTC 등은 선택할 수 없다.
- 외화는 USD, 원화는 기준일 환율에 기반해 계산해 넣자.
- '기타 상세 주소'에는 해당 웹사이트를 넣는다.
3. 미리채움 서비스 (반자동)
만약 작년에 신고이력이 있다면 신고가 더 간편하다.
- 우상단의 '미리채움서비스' 버튼을 누르면 작년에 신고한 해외금융계좌가 하단에 자동입력된다.
- '순번'의 좌측 체크박스를 선택하면 해당 계좌의 기준일 잔액을 변경할 수 있다. 처음에 기준일 잔액은 모두 0으로 세팅되어 있으니 반드시 수정한다.
모든 금융계좌를 입력하였다면 '저장 후 다음이동'한다. '해외금융계좌별 관련자 명세' 메뉴가 나온다. 관련자가 있다면 입력하면 되나 여기서는 본인소유 단독 명의자 기준이므로 넘어간다. '신고서 작성 완료'를 누른다.
제출하기를 누른다.